'입당 9개월' 이용호 깜짝 선전…주호영 상대 19표 차 '기염'

입력 2022-09-19 17:18   수정 2022-09-19 17:27


19일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주호영 의원이 선출된 가운데, 경쟁자였던 이용호 의원이 예상 밖 선전을 펼쳐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.

국민의힘 원내에서 당적 보유기간이 가장 짧은 이 의원은 이날 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총 106표 중 42표를 얻는 기염을 토했다. 대구 출신의 '5선' 주 의원과 단 19표 차이에 그친다. 무효표는 3표였다. 당초 일방적인 승부가 될 것으로 전망됐지만, 예상을 깼다. 투표 결과가 발표되자 의원총회장에선 "와", "어?" 등 탄성이 나오기도 했다.

국민의당 출신인 이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비(非)민주당 후보로는 유일하게 전북 남원·순창·임실에서 재선에 성공한 인물이다. 이후 지난해 12월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전격 합류, 국민의힘에 입당했다. 이 의원의 입당은 이날로 287일째에 불과하다.


이 의원은 일부 '친윤계' 의원들을 중심으로 나온 '합의추대론'에 공개 반발하면서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. "다시 그 인물, 다시 그 구도를 확실하게 벗어버리고 계파를 파괴해야 한다." 출마 선언 당시 이 의원이 강력하게 어필한 대목이다. 이 의원은 이날 정견 발표에서도 "윤심 때문에 상당히 헷갈리셨을 텐데 저는 '윤심'인지 '권심'인지 잘 모르겠다"며 "초등학교 반장선거도 선생님 의중 따라서 가지 않는다"고 했다.

혼돈에 휩싸인 당을 조속히 수습해야 한다는 '안정론'에 힘입어 주 의원이 새 원내사령탑을 맡게 됐지만, 이 의원의 선전은 더 이상의 '윤심' 논란은 없어야 한다는 무거운 '경고 메시지'라는 평가가 나온다.

한 3선 의원은 "이 의원이 이번에 표를 얻은 것을 보면 대단한 리더십을 갖고 있는지 여부를 떠나서 당에 새로운 바람이 필요하다는 흐름이 있다는 걸 보여준 경고"라고 했다. 한 초선 의원은 "당의 상황을 빨리 수습하는 쪽으로 무게가 쏠려 주 의원이 선출됐지만, 이 의원을 향했던 상당한 호응도 결코 간과해선 안 될 것"이라고 했다.

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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